■ 남북관계 충돌위기에 관한 모니터

평양에 무인기 출현으로 남북관계가 충돌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 북측은 남측의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한 것은 심각한 도발행위로 다시 발견될 경우 선전포고로 여기겠다고 했다. 15일엔 북한 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일부를 폭파했다. 무인기 침투에 대한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가 사실 확인을 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충돌위기로 접경지의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 남측의 반응은 도발에는 즉각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남북의 충돌은 국민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져 오는 상황으로 정부와 언론은 긴장관계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대한 지역 언론의 보도는 언론사별 입장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평양에 남측의 무인기 출현은 의도된 거짓, 미국, 일본과 긴밀한 관계로 철저한 대비와 반격 능력을 준비해야 한다는 외부기고를 보도한 <경기신문>, 치밀한 상황관리 등 전략적으로 현명하게 대응, 사소한 실수나 상황 오인이 북한의 도발 및 우발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게 신중할 필요를 주장한 <경기일보>, 접경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확보에 헌신하는 현장 행정의 필요성, “북한의 도발이 실제로 발생해도 국민의 응전 의지를 하나로 유지할 수 있다. 후방에서 남북 긴장 고조의 원인과 배경을 놓고 한가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경인일보>, “평양 상공에 출현한 무인기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모호한 태도로 일관, 남과 북은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선 사태를 촉발한 대북전단 풍선과 북한의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는 일을 먼저 중단하고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인천일보>는 주장했다.

<경기일보>는 16일 19면 <남북 우발적 충돌 위험 고조, 대비 태세 철저히 해야> 사설에서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있는 상태다. 북한군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완전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고, 무인기가 다시 한 번 출현하면 선전포고로 여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15일엔 북한 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일부를 폭파했다. 남북 간 연결도로를 완전히 끊은 것이다.…북한의 계속된 위협은 내부 결집용 내지 우리 사회 내부의 불안감과 혼란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크다. 북한의 남남 갈등 유발에 넘어가선 안 된다.…정부와 군은 강 대 강 말 폭탄이 아닌 치밀한 상황관리 등 전략적으로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 사소한 실수나 상황 오인이 북한의 도발 및 우발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인일보>는 16일 19면 <경기·인천 접경지 국민안전 대책 철저히 점검해야> 사설에서 “북한이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고 우리 군은 대응사격으로 맞섰다. 군사분계선 양측에서 북한은 남북 단절 의지를, 우리는 대남 적대행위에 대한 대응 의지를 무력시위로 보여준 것이다.…접경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확보에 헌신하는 현장 행정이 있어야, 접경지의 고립감과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고, 그래야만 북한의 도발이 실제로 발생해도 국민의 응전 의지를 하나로 유지할 수 있다. 후방에서 남북 긴장 고조의 원인과 배경을 놓고 한가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인천일보>는 17일 19면 <국회, 무인기 진상 밝히고 남북 긴장 완화해야> 사설에서 “한반도 평화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최근 평양 무인기 출현 사건으로 남북한 적대감과 군사적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15일 북한은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했다.…북한의 위협과 도발은 결코 정당하지 못하며 남북 평화를 깨뜨리는 것으로 비판을 면치 못할 일이다. 그러나 평양 상공에 출현한 무인기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남북의 군사적 긴장 상태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뿐이다.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자칫 군사적 충돌이라도 일어난다면 우리 국민의 생명마저 위태로울 지경에 빠지고 만다. 남과 북은 상호 간 군사적 위협을 즉시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남과 북은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선 사태를 촉발한 대북전단 풍선과 북한의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는 일을 먼저 중단해야 한다.…정부가 군사적 모험주의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데, 국회는 무얼 하고 있는가?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자 작품과 작가의 인생이 새롭게 조명되고 많은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기위해 서점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과거 블랙리스트로 지정된 것과 경기도 교육청이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교육 도서로 지정, 폐기를 지시했다는 논란이 재조명 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를 반박했다. 지역 언론이 이를 보도했는데 입장의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도 교육청의 해명을 중심으로 보도한 <경기일보>, 유해도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할 필요를 보도한 <경인일보>, 도의회 여야 졸속‧정쟁 공방전, 사설에서 독자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보도한 <중부일보>

<경기일보>는 14일 7면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지정 도 교육청 “사실무근” 해명> 기사에서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한 작가의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교육 도서로 지정, 폐기를 지시했다는 논란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서는 학교도서관운영위 협의에 따라 적합한 조처를 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담긴 관련 기사 링크를 참고용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특정 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해 폐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각급 학교가 교육적 목적에 따라 도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교육청의 해명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경인일보>는 14일 2면 <소설 채식주의자 폐기 논란…경기도 교육청 진땀> 기사에서 “도교육청은 올해 2월까지 '유해한 성교육 도서 선정 유의 안내', '성교육 도서 처리 결과 도서목록'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4차례에 걸쳐 각 학교에 발송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공문에 '한 학부모단체가 학교 도서관에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폐기하라면서 열었던 기자회견을 다룬 기사를 참고하라'고 했을 뿐, 명확한 유해도서 목록을 보내진 않았다고 해명했다.…반면 학교 현장에서는 해당 학부모단체가 임의로 정한 청소년 유해도서 목록을 참고해 성교육 도서를 폐기했다는 입장이어서, 도교육청이 유해도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라고 교육청의 입장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부일보>는 14일 1면 <‘한강 소설 유해 도서’ 폐기 논란 도의회 여야 졸속‧정쟁 공방전> 기사에서 “민주당은 "도교육청이 ‘성교육 관련 도서 중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도서관운영위 협의 후 조치해달라’는 공문을 학교에 보낸 뒤 이런 일이 진행됐다"며 "채식주의자 등 우수도서로 평가받은 도서 폐기는 임 교육감의 편향된 교육 철학에서 초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국민의 힘은 "민주당은 정쟁에 이용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며 "국가적 경사는 진심 어린 축하만 하면 될 일이지 단서를 붙일 이윤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학교 운영위가 자율적으로 판단토록 한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민주당의 말을 돌려주겠다. 문화는 정치나 행정이 간섭해선 안된다. 미래세대 교육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행동은 접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고 도의회의 여야 입장을 보도했다.

<중부일보>는 14일 19면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논란 누구 말이 맞나> 사설에서 “경기도 내 한 학교에서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유해도서로 지정해 폐기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은 "지시한 적 없다"고 반박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교육청이 성교육 도서 폐기를 압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책의 내용상 부적절한 내용이 얼마나 담겼으며 그것을 읽는 독자들의 나이층을 고려하더라도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공문이 과연 타당성이 있는가에 의문은 철저히 독자에게만 달려있어서다.…도교육청이 공문에 보수성향 학부모 단체의 주장이 담긴 보도 내용 등을 참고용으로 제공한 것도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다. 거듭 밝히지만 책에 관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다.”라고 주장했다.

<경기신문>

16일 13면 신율의 경기시론 - <북한의 무인기 주장, 진실은?>

<경기일보>

16일 19면 <남북 우발적 충돌 위험 고조, 대비 태세 철저히 해야> 사설

14일 7면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지정 도 교육청 “사실무근” 해명>

<경인일보>

16일 19면 <경기·인천 접경지 국민안전 대책 철저히 점검해야> 사설

14일 2면 <소설 채식주의자 폐기 논란…경기도 교육청 진땀>

<인천일보>

17일 19면 <국회, 무인기 진상 밝히고 남북 긴장 완화해야> 사설

<중부일보>

14일 1면 <‘한강 소설 유해 도서’ 폐기 논란 도의회 여야 졸속‧정쟁 공방전>

14일 19면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논란 누구 말이 맞나>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