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민주화운동 시대정신, 진실규명 없이

정치인 행보와 입장만 보도한 지역언론 >

경기지역 5월 3주 주간모니터

모니터 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경기판), 중부일보

모니터 기간 : 2023년 5월 15일 – 19일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980년 5월, 12•12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가 전국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광주시민들은

억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계엄군은 광주시민들을 총칼로 학살하고 언론을 통제

하고 북이 개입된 폭동이라고 진실을 왜곡했다.

  1988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시작으로 2010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

법>, 2012년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진실규명과 희생자 및 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법

으로 규정했지만 최초 발포 명령자 등 아직 진실은 규명되지 않았다.

  아픈 역사이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록하고 의문을 제시하며 공론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

이자 책임이다. 언론이 노동절, 가정의 달 등을 맞아 그 의미와 현실, 대안을 제시했던 기획•탐사보도를 보도

한 이유다.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518시대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많은 시민들과 정치인들이 광주 5•18민주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하지만 2023년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지역언론 보도에는 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볼

수 없다. 5·18민주화운동의 원인, 진행과정, 그 이후 진실규명, 희생자 및 유공자들의 현실 등을 보도하지 

않았고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여한 정치인들의 행보와 입장만을 보도했다.

  특히 ‘5•18정신 헌법 전문수록’은 <경기신문> 18일 4면 윤재옥 국민의 힘 원내대표는 “쉽지 않다”고 보도한

반면 <경기신문> 19일 4면 김기현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국힘이 하겠다.”고 

보도해 같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언론은 이를 중계만 하고 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5·18 민주묘지 참배한 것은 모니터 대상 신문 5곳 중 4곳이 보도했다.

■ <경기일보> 기사 1개, <경인일보> 기사 2개 보도

  <경기일보>는 연합뉴스 사진과 함께 19일 3면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 기사 하나만 보도했고 

<경인일보>는 18일 3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사진과 <민주주의, 오월광주 영령 희생 위 세워져>, 사진

없이 19일 2면 <윤대통령 오월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로 2개의 기사만 보도했다.

■ 기사의 수는 많아도 정치인의 행보와 주장, <인천일보>만 수원호남향우회 총회장 인터뷰

  <경기신문>은 8개, <인천일보>는 6개, <중부일보>는 5개의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이 모두

경기도의회와 5•18 43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정치인, 거대정당 양당의 입장만 보도였다. <인천일보>만 19일

3면 <5월 광주 역사. 아픔 공유. 소통 - 김주형 수원호남향우회 총회장 인터뷰>를 통해 직접 경험한 당사자의

이야기와 그 의미를 보도했다.

  43년이 지났지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광주시민들의 희생, 아직도 규명되지 못한 진실과 유가족 및 

유공자들의 어려운 현실, 제도적으로 보완, 지원방안을 제안하고 미래세대에게 그 역사적 의의를 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지역언론보도>

2023년 5월 23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