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 경기지역 일간지 보도모니터

모니터 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경기판), 중부일보

모니터 기간 : 10월 25일~10월 29일

[노태우 국가장 결정 관련 보도에서 빠진 경기지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연대정신]

경기지역 일간지는 10월 26일 오후에 사망한 노태우 씨의 부고를 전한 다음날인 28일, 정부에서 그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나란히 보도했다. <인천일보>와 <중부일보>는 건조하게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안건과 앞으로 진행될 절차를 전달하거나 결정의 배경을 추측하는 단신으로 전했다. <경기신문>은 국가장 결정 배경과 취지에 대해 국무총리 발언을 인용해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국가폭력피해자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정부에게 다소 우호적인 논조로 보도했다. <경기일보>는 고인의 일방적 사과로 점철된 유언을 상세하게 인용하여 그가 저지른 과오에 대해 경기지역 내 타 언론사보다 상대적으로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특기할 점으로, <경기일보>는 정부의 국가장 결정 방침을 옹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발언과 청와대 동정을 추가로 전했다. <경인일보>는 국가장 결정 소식은 싣지 않았으나 ‘보통 사람’이라는 말로 과거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던 노태우 씨의 공과 과를 정리하고, 그가 저질렀던 국가폭력보다 한국 정치사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부분을 높이 평가하는 논설실장의 칼럼을 실었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이번 국가장 결정과 관련하여 공식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조기 게양과 분향소 설치를 거부한 광주광역시와 연대하는 경기도 내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대한 소식은 이번 주에 발간된 경기지역 일간지에서는 찾기 어려워 큰 아쉬움을 남겼다.

▶10월 마지막 주 경기지역 故 노태우 씨 국가장 결정 관련 기사 제목

※ 국가장 공고 실린 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 제외 총 4곳)

10월 29일, 정부의 故 노태우 씨 국가장 공고를 실은 신문은 경기신문을 제외한 총 4곳이다. 1면에 배치한 신문은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총 3곳이다.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오류 발생, 일상이 멈췄다고 비판한 경기 지역언론]

10월 25일 대략 11시 20분부터 1시간 정도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다. 다음 날 26일 경기지역 언론은 1면 위주로 보도했다. KT 인터넷, 네트워크, 전산망 등 오류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다룬 기사가 가장 많았다. 이후 진상조사 착수를 하거나, 경찰과 과기부 등과 협업 조사를 다루는 후속 보도가 있었다. 이 외에도 결제 먹통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와 온라인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 피해를 다뤘다.

<경기일보>는 29일 라우팅 작업으로 문제가 발생했으며, KT에서 인터넷 접속 오류가 인재임을 인정했다는 기사를 다뤘다. <인천일보>는 KT 약관에 보상 3시간이 시대에 뒤처졌으며, 개정이 필요하다는 기사를 연달아 보도했다. <중부일보>는 KT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중 KT가 왜 야간이 아닌 대낮에 네트워크 설정을 변경하는 작업을 했는지 등 명백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전체적으로 경기지역 언론은 KT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일상이 멈출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음을 드러냈다. 다만 주로 소상공인과 학생 입장만을 대변했으며, 응급 서비스에서 통신망이 멈출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다각적인 사회적 문제점을 짚지는 않았다. 하지만 KT 약관 개정 요구와 KT 노조 성명서 기사를 다룬 점은 의미 있는 후속 보도로 보인다.

▶10월 마지막 주 경기지역 KT 인터넷 서비스 오류 관련 기사 제목

2021년 11월 1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