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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첫째 주 경기지역 일간지 보도모니터 등록일 21-06-07 13:15
글쓴이 관리자 조회 183
   https://drive.google.com/file/d/188Q1Ur9pGCoxxuC8a2Nj0jqi914WCNSP/view… [72]
6월 첫째 주 경기지역 일간지 보도모니터
모니터 대상 :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경기판), 중부일보
모니터 기간 : 5월 31일~6월 4일 지난 5월 25일

네이버 본사 직원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에서 업무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사망한 소식이 알려진 후, 경기지역 신문에도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경기신문은 2건, 경기일보와 인천일보(경기판)은 각각 1건이었으며, 경인일보와 중부일보는 각각 0건으로 경기신문 기사가 가장 많았다. 대부분 사회면 중심의 보도였으며, 경기신문은 후속 기사 1건을 경제면에 배치했다.

[유일한 후속 보도를 낸 경기신문]
경기신문은 5월 31일 네이버 노조의 입장문과 함께 경찰의 동향, 네이버 사측의 입장을 함께 인용하면서 사망사고의 배경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후 6월 4일에는 경제면에서 최근 한 달 사이 발생한 IT 대기업 내 노동문제가 무리한 사업 확장의 부작용으로 실적압박과 성과주의 풍조가 자리 잡으며 노동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1일 보도 이후 네이버에서 직원 사망사고에 연루된 임원들을 직무정지에 처했다는 사실과 함께 판교의 다른 IT 기업인 카카오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 넥슨과 자회사 네오플의 전환배치 대상 직원들의 임금삭감과 대기발령 조치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익명의 업계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IT업계의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전문가인 김성희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교수의 비판적 의견을 인용하여 많은 이들에게 선망 받는 IT 대기업들이 실상은 성장만 중시하고 고용 및 인력 관리에 대한 부분을 경시하는 바람에 산적해있던 심각한 노동문제 중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경기신문은 처음 사망사고가 보도된 이후, 일주일 사이 중앙 언론에서 많은 후속 보도「‘창업 패밀리’가 의사결정 독식…‘벤처 1세대’ 네이버·카카오의 민낯(한겨레)」가 이어지는 와중에 경기지역, 특히 판교에 몰려있는 IT 대기업의 노동문제에 주목하여 IT 노동자가 처한 현실에 대해 상세한 취재를 한 유일한 신문이었다.

[온라인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을 검증 없이 인용한 경기일보와 인천일보]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5월 28일 직원 A씨의 발인에 맞춰 공식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 노조, 사망사고에 “위계 의한 괴롭힘 파악”(미디어오늘)」. 이 성명에서 사실 관계 파악과 회사에 요구할 후속 조치 등과 더불어 강조했던 것은 다름 아닌, 언론이 유족의 상실감과 슬픔을 고려하여 온라인 일각에서 제기된 미확인 사실을 기사에 싣지 말아달라는 요청이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제시한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에서는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유가족의 심리 상태를 고려하여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며, 고인의 인격과 비밀을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호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일보와 인천일보는 노조의 당부와 보도준칙을 간과한 채 익명 기반의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퍼진 게시물의 내용을 사실 확인 없이 선정적으로 인용하는 과오를 저질렀다. 경기일보는 31일 월요일에 기사를 내면서 노조의 공식 성명을 참고하지도 않고 수정 하나 없이 보도했고, 인천일보는 법적 근거를 살피며 괴롭힘 가해자를 형사 처벌하는 것이 가능할지 도내 경찰 관계자의 의견과 함께 살펴본 것까지는 좋았으나, 기사 말미에 노조의 입장을 인용하면서도 그들이 유가족을 고려해달라며 당부한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난 뒤, 온라인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 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되었다는 중앙 언론의 보도「[단독] 전 직장서도 악명 높았는데…네이버 직원 비극의 씨앗은?(MBC)」가 이어지고 있으나, 두 신문이 기사를 싣기로 결정한 시점에는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하려다 선정적인 내용 보도가 이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사안을 직접 보도하는 대신, 관련 주제의 설문조사를 인용한 중부일보]
중부일보의 경우, 5월 31일자 6면에서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전날 발표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조사대상 직장인 1천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직장인의 35.4%가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단 2.8%만이 신고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1년 10개월이나 지났지만 직장의 조직문화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을 드러내었다. 또한, 근로기준법의 근거와 단체의 의견을 인용하여 ‘신고 후 문제해결이 이뤄지지 않거나 오히려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상당히 많고, 여전히 직장에 상명하복의 수직적이고 평등하지 못한 조직문화가 만연하다’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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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에서 미흡하게 다뤄 아쉬운 평택항 故 이선호 씨 보도]
5월 31일은 평택항에서 故 이선호 씨 컨테이너 산재 사망 사고가 일어난 지 40일째 되는 날이었다. 여전히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로 재발 방지 촉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6월 2일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故 이선호 산재사망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지역 보도를 살펴보았다.

- 사진 보도에 그친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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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진상규명을 외치는 결의대회 기사가 지역별로 1건씩 보도 되었다. 그 중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는 포토뉴스로 처리했으며, 경기일보와 인천일보는 고인의 아버지가 고개를 떨구거나 눈물을 훔치는 사진을 담았다.

- 단신 보도로 아쉬운 경기신문, 중부일보 -
3.평택항사진.png

경기신문은 6월 3일 6면 <“이선호 죽음 헛되이 하지 말아야…” 재발방지 촉구>에서 2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 사망 사고 줄일 수 없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하라. 조사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해 고용노동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고용노동부가 전수조사에 나섰음에도 부산신항만 노동자가 산재사고를 당했으며, 정부와 노동부의 점검은 역부족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중부일보 또한 6월 3일 6면 <故 이선호 산재사망대책위 등 산재 재발 방지대책 마련 촉구>에서 조사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용노동부의 형식적인 대응을 규탄하며 공무원 처벌도 촉구했다.

경기신문과 중부일보는 논지가 비슷했다. 조사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점과 고용노동부의 형식적인 대응을 문제 삼은 점이었다. 사진 보도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으나, 40일이 지난 시점에 맞게 해수부와 노동부 등이 어떻게 진행해 왔으며, 어떤 점이 미흡했는지 등 상황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후속 보도였으면 유의미했을 것이다.

- 쌍용자동차 회생자구안 유일 보도한 경기일보 -
2020년 6월 마힌드라에서 쌍용자동차의 지배권을 포기하고, 새 투자자 모색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꾸준하게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참고 : http://www.ptsisa.com/news/articleView.html?idxno=32740). 이와 관련하여 경기일보에서 유일하게 쌍용차 ‘회생자구안’을 보도했다. 6월 4일 <쌍용차,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직’ 카드>에서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구조조정 대신 2년 간 무급휴직을 통해 비용을 줄이자는 회생자구안 내용을 발표했다. 급여 및 연차수당 등 삭감내역을 알리고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4.쌍용차.png 

[같은 자료로 쓰인 수원시 호국보훈 보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항일투쟁 관련 보도가 있었다. 인천일보를 제외하고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에서 수원 항일투쟁 독립운동가 지면을 할애했다. 6월 2일로 같은 날에 동시에 보도된 것이다. 내용은 기자명을 달리 했을 뿐 유사한 내용을 담았다. 독립운동가들의 고향의 산실이었던 ‘산루리’를 재조명하며, 수원에서 기억해야 할 독립영웅을 소개했다. 호국보훈의 달에 유의미한 기사일 수 있으나, 행정적 보도자료가 비슷한 내용으로 홍보되는 것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5.산루리사진.png



2021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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